관계자 외 출입금지 인포
2018.2.24.(토)에 진행되는 DCMK 온리전인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 2016년도에 출간한 구간인 사랑의 묘약을 재판매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잘 확인하고 구매해주시길 바랍니다!
[사랑의 묘약]
커플링: 하쿠카이하쿠(삽입 없는 리버스에 가까운 행위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소설/19세미만구독불가/5,000원/36쪽/무선제본
사랑의 묘약
하쿠바 사구루×쿠로바 카이토×하쿠바 사구루
“흐어어.”
구기대회가 가까워져, 요즈음은 며칠에 걸쳐 배구 연습 중이었다. 한참을 연습하다가 코트 밖으로 나왔더니 목이 타들어 갈 지경이었다.
“여기.”
옆에서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아카코가 푸른 음료수가 든 병을 내밀었다. 웬일로 챙겨주는 거지? 그래도 일단 목이 말랐기에 뚜껑을 열고 입에 대었다. 이상할 것 없이 시원한 청량음료의 맛에 의심을 거두고 한 모금 삼킬 즈음이었다. 아카코의 얼굴이 기묘하게 기대하고 있는 얼굴로 바뀌었다.
“뭐야, 불안하게.”
“호호…, 그럴 리가. 더 안 마셔도 괜찮아?”
“마실 생각이 사라졌어.”
아카코는 그래? 하고 살짝 호응하더니 살랑살랑 멀어졌다. 역시 뭔가 들어가 있던 건가. 찝찝한 생각이 한구석에 남았지만, 별로 이상한 기미는 보이지 않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쿠바 군, 목마르지? 마실래?”
“앗, 고맙습니다.”
약간의 대화가 오가는 것 같았지만 별로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듯해 다시 연습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한쪽에서 조금 소란이 일었다. 뭐지?
“무슨 일이야?”
다가가 보니 쓰러진 하쿠바와 곤란해 하는 아카코가 보였다. 다른 클래스메이트들은 아카코를 달래고 있었다.
“하쿠바 군이 많이 피곤했나 봐.”
“쿠로바, 네가 좀 보건실에 데려다줘라.”
엑? 나? 너희는 어쩌고, 라고 생각했으나 아카코에게 붙어 떨어질 기미가 없어 보이는 남자들을 보고 별수 없이 푹 한숨을 내쉬었다.
“아카코,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라, 딱히. 아까의 음료수를 주었을 뿐이야.”
그녀의 말대로 병은 완전히 비워진 상태였다. 미심쩍었지만 일단 이 녀석을 데려다 놓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게다가 내가 먹었을 때도 괜찮았었으니까, 괜한 의심일 지도 모르고.
정신을 잃은 하쿠바는 끝내주게 무거웠다. 키도 크거니와 늘어져 버려서인지 무게보다도 더 옮기기 힘들었다. 안 그래도 연습으로 땀이 꽤 났는데 이제는 거의 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보건실까지 그를 옮기고, 비어있는 침상에 앉혔다. 보건 선생님은…, 아차. 연습 때문에 선생님도 나가계시지.
뭐, 조금 쉬게 하면 깨어나겠지. 아니면 선생님이 오시거든 봐주면 될 노릇이다. 혹시나 싶어 그를 조금 흔들어봤다.
“왜 이리 맥을 못 추는 거야?”
그가 조금 힘겹게 눈을 떴다. 오, 정신이 들었나. 식은땀이라거나 탈진 증세는 딱히 없었다. 오히려 이상한 거라면…. 이 녀석, 깼는데 눈에 초점이 없어. 일단 눕히고 쉬게 하는 편이 좋겠다. 그래서 그를 다시 눕히고 일어나려는데,
“왓!”
갑작스레 턱 하고 손목이 잡혔다. 뭐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곳에는 하쿠바와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손은 그의 것이고. 이전에도 키드일 때 그가 잡아당기거나 몸싸움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나 힘이 세지 않았었다. 손목을 비틀어 빼려 하자 더 강하게 잡아온다. 아프다. 온 신경이 손목에 집중된 것처럼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그리고.
“……!”
잠깐 사이에 시야가 반전되었다. 뭐지, 이 상황은? 눈이 돌아간 하쿠바. 그리고 그의 밑에 깔린 나. 비어있는 보건실…. 이거 누가 봐도 엄청나게 이상하잖아?!
건전한 고2라면 누구나 야리꾸리한 생각이 드는 상태 아니야?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오갈 때, 그가 움직였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갈색 곱슬머리가 흘러내려 내 목 가에 닿았다. 차가운 머리카락의 느낌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리고,
“!!”
입술이 목덜미에 닿았다. 식겁하면서 그를 밀어냈다. 대체 이 녀석 왜 이러는 거야. 안 그래도 땀에 젖어 기분 나쁜데, 버석한 입술이 닿으니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그가 다른 한쪽 손목까지 잡아채 버렸기 때문에.
“뭐하는 거야!”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을 쳐도 그는 제정신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 손을 모아 위로 올리고, 한쪽 손으로만 꽉 붙잡았다. 미친놈은 힘이 세다더니, 딱 그 짝이었다. 그의 빈손이 내 등을 파고들어 왔다. 손은 거침없이 오가며 등과 허리를 쓰다듬었다.
이상해.
이런 짓을 하는 하쿠바 녀석도 이상하지만, 당장에라도 녀석의 다리 사이를 걷어차고 뛰쳐나가지 않는 나도 이상하다. 대체 무엇 때문에?
허리를 만지던 손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데도 거부감이 안 드는 게 신기하다. 다른 한 손도 이제 내가 반항하지 않자 앞을 만져대기 시작했다. 배부터 올라온 손은 가슴에서 언저리를 맴돌다가 크게 움켜쥐었다.
“!”
아플 줄 알고 바싹 긴장한 게 무색하게도 고통은 없었다. 손길은 대담하고 거칠었지만 쥐어뜯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진 않았다. 오히려 거칠게 만져지는 것이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왜 이렇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이거 위험한데. 위험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그냥 이대로 있어도 될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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